7명의 수몰자를 낸 서울 노량진동 상수도관 공사를 맡았던 건설회사와 관리단이 홍수에 대비한 안전수칙을 단 한 차례도 지키지 않았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의 책임감리를 맡은 건화는 지난 6월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에 제출한 '수방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계획서에는 지난 15일 사고 당시 지하 작업장으로 물이 유입된 도달기지 수직구에 대한 홍수 시 응급조치 대책이 세워져 있었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이 계획서에 따르서면 건화는 '사전확인 사항'으로 한강홍수통제소 수위와 팔당댐 수문 개폐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명기했다. '조치사항'으로는 공사 중단과 인력·양수기·장비 철수 등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조치방법'으로는 공사장 가설전기 차단, 자전거도로 위로 장비 이동, 자재 이동, 양수기 철거 후 이동, 자전거도로 위로 인력 대피 후 현장 주시 등을 명시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작업일지를 확인한 결과 한강 수위가 높아지고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났지만 단 한 차례도 응급조치 대책에 맞게 적절한 대응조치를 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수몰자들의 소속 회사 간부는 "지하 작업장에서 일하던 누구도 한강 수위가 위험하니 대피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향신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