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단의 거장 이우환(77·사진) 화백의 갤러리가 부산에 건립된다.
이 화백은 15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부산시립미술관 부설 이우환갤러리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 화백이 작품 15점을 기증하고, 부산시가 부산시립미술관 조각공원 안에 갤러리를 지어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이우환갤러리'는 49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에 연면적 13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2015년 상반기 중 개관한다. 갤러리 설계는 이 화백이 직접 하기로 했다. 이 화백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전혀 차원이 다른,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인 미술관을 만들고 싶다"며 "내 예술 세계의 정수를 알고 싶으면 꼭 찾아야 하는 그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백은 경남 함안군 군북면 출신으로 부산에서 중·고 시절을 보냈다. 이 인연으로 지난 2월 부산시립미술관 조각공원에 조각 작품 '회의(Discussion)'를 설치했다.
이 화백은 점과 선·여백, 철판과 돌 등을 이용해 주제를 단순·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남준, 중국의 차이궈창(蔡國强)에 이어 아시아인으로선 세 번째로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단독 기획전(2011년)을 열었고, 지난해 11월 작품 '점으로부터(1997년작)'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96만1181달러(약 21억3000만원)에 거래돼 한국인 화가 중 해외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