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상계가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다. 단거리 스타 타이슨 게이(31·미국)와 아사파 파월(31·자메이카)이 금지 물질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15일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이는 지난주 미국 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 5월 중순 USADA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걸렸다.
게이는 1차 검사 결과를 인정했다. 그는 "어떤 처벌이라도 받겠다"면서도 "믿었던 사람이 나를 실망시켰다"고 말해 자신도 모르게 금지 물질을 처방받은 것 같다는 암시를 했다.
게이는 다음 달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도 포기했다. 게이는 지난달에 시즌 세계 최고기록(9초75)을 세워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의 독주를 막을 경쟁자로 꼽혔는데, 약물 스캔들 탓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아사파 파월의 몸에선 금지 약물인 흥분제의 일종이 나왔다. 지난달 자국 대표선발전 때의 검사에서 문제가 생겼다. 그는 "절대 고의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파월은 2008 베이징올림픽 400m 계주에서 볼트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땄다. 100m 개인 최고기록(9초72)은 역대 5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