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올 상반기 부동산 거래 금액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정체돼 있던 부동산 시장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미즈호신탁은행 부설 도시미래종합연구소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올 1~6월 일본내 상장 기업과 상장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의 부동산 거래금액은 2조3600억엔(약 26조원)을 기록했다. 2008년 같은 기간의 1조7506억엔을 웃돌았고 2005년 이후 최대치다.
기업별로 보면 부동산 기업 휴릭이 도쿄 가미야초의 사무용 빌딩을 500억엔에 매각했다. 유통업체인 이토요카도는 가와사키의 공장철거지를 178억엔에 매입했다.
리츠매매도 활발했다. 싱가포르계인 크리사스리테일트러스트는 이바라키현의 상업시설인 이온타운모리야를 120억엔에 매입했다. 노무라금융 계열의 노무라부동산홀딩스가 운영하는 리츠도 물류와 상업시설에 2200억엔을 투자했다.
한 외국계 증권 애널리스트는 닛케이에 "저금리에다 지대까지 낮아지자 큰 손들이 적극적인 사업확대에 나섰다"며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에 미리 토지를 사둔 것도 있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는 시장 조사 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 올 상반기 일본을 포함한 주요 20개국에서 리츠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530억달러(약 59조원)로 1~6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각국의 금융완화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중 적지 않은 금액이 일본으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