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류업체가 자신의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한 일본 연예인이 오히려 망신을 당했다.

13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모델 겸 가수로 활동 중인 키무라 카에라(29)는 최근 공식 사이트에 한국 의류업체가 자신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카에라는 ‘ANAP 라글란론 티셔츠’에 대해 “이 제품은 쇼덴샤를 통해 발매된 기무라 카에라 공식 단행본 ‘COLOR’ 게재 사진을 한국 메이커(ANAP을 지칭)가 무단으로 사용하고 제작한 것으로, 당사 및 키무라 카에라의 공식 상품이 아니므로 양해 바랍니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카에라의 이같은 글이 공개되자 일본 현지 매체인 시네마투데이는 카에라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면서 “ANAP라는 한국업체가 카에라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제품화해서 돈을 벌고 있다”며, 마치 한국 업체 대다수가 비슷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전했다. 키무라 카에라가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한 ANAP라는 업체는 일본 브랜드로부터 하청을 받는 한국업체로, 일본 자국에서 판매하기 위한 ‘내수용’이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해당 기사에 대해선 정정보도가 나간 상태다. 하지만 자국내에서 무단전제가 벌어진 사실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문제 해결 중”이라는 식으로 보도됐다.

키무라 카에라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과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등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다. 일본 내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연예인이지만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한편 당사자인 키무라 카에라는 자신의 글이 초래한 이번 해프닝에 대해 어떤 사과나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데일리 메일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