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U-20 FIFA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룩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광종 감독이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며 미소 짓고 있다.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주변의 평가를 딪고, 부상 때문인 주축 선수의 이탈 등 어려움 속에서도 2009년 대회 이후 4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2013.7.9

"더 노력해야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린 이광종 감독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30년 만의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세계무대에 우리 선수들은 도전하는 입장이다. 유럽이나 남미의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보고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며 "앞으로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면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역대 최약체라는 혹평을 들어왔다. 또 본선 개막전 전 공격진의 핵심 자원인 문창진(포항)과 김승준(숭실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조별리그에서 활약한 류승우(중앙대)도 16강전부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기존에 잘하던 선수들과 후보 선수들의 실력 차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점을극복하기 위해서 남들보다 빨리 생각하고 빨리 경기를 보는 방법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잘 따라왔고 주문대로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을 꼽았다.

이 감독은 "훌륭한 선수들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었다. 마지막에 실점하며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선수들이 침착하게 잘 해줘서 8강까지 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04년부터 유소년 전임지도자 팀장을 거쳐 2009년 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에 진출시켰다. 또 2011년 콜롬비아 U-20 대회에서는 16강, 2012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협회에 있으면서 유럽, 남미 등 선진 축구를 많이 접했다. 기술적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알다보니 선수들한테 전달하는 게 빨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우리나라의 유소년 축구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세 이하의 세계무대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성인 무대에서는 일본에 역전당하는 것 같다는 말에 이 감독은 "일본은 어려서부터 기술적인 부분부터 미래를 보고 준비한다. 우리나라의 학원 스포츠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원 스포츠 환경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6 브라질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된다는 질문에 이 감독은 "제가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선택해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