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미국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알래스카주(州) 남쪽 키나이 반도의 솔도트나 공항에서 7일 오전 11시 20분쯤(현지 시각) 소형 수륙양용 비행기 한 대가 추락해 기장 1명과 승객 9명 등 탑승객 10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항공기의 기종은 '드 하빌랜드 DHC-3 오터(de Havilland DHC-3 Otter)'로 에어 택시로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 택시는 주요 도시를 오가는 부정기적 항공기로 저가 항공사보다 탑승 요금이 더욱 저렴한 게 특징이다. 알래스카주에서는 험준한 산맥과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에어 택시가 관광 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사고 항공기가 알래스카 지역에서 에어 택시와 관광용 경비행기를 운항하는 레디스케 에어(Rediske Air) 소속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나機 사고 하루 만에… 미국 알래스카주(州) 솔도트나 공항에서 7일(현지 시각) 경찰과 응급 구조원들이 수륙양용 비행기 추락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전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로 기장 1명과 승객 9명 등 탑승객 10명이 현장에서 모두 숨졌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망자 명단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알래스카주 경찰 당국은 "현재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 클린트 존슨은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가 파악되지 않았다"며 "초기 보고에 의하면 이번 사고는 항공기가 이륙 중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TSB는 특별조사팀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알래스카주 경찰 대변인 메간 피터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잔해를 보았을 땐 이륙 중 날개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솔도트나는 키나이 반도의 행정 중심지로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로부터 남쪽으로 약 240㎞ 떨어져 있다. 이곳은 산과 호수가 아름다워 등산객과 낚시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