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파워블로거가 한국에 왔다.
중국 화위안(華遠) 부동산공사의 회장 런즈창(任志强·62)은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팔로어 300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텅쉰(騰訊) 웨이보와 신랑(新浪) 웨이보에 1500만명씩이다. 공공 외교를 강화하려는 우리 외교부의 초청으로 다른 중국 파워블로거 9명과 함께 2일 서울에 도착한 런 회장은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서울대, DMZ 일대를 둘러봤다. 그는 일정 틈틈이 방문기 수십 건과 사진을 자기 웨이보에 거의 실시간으로 올렸다.
팔로어가 많은 비결에 대해 그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화제를 지속적으로 올린다. 유명한 사람들의 격언과 정치·사회 관련 화제, 부동산 전망에 대한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팔로어가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정확한 부동산 시세 전망 때문이다. 그는 "수년간 부동산 시세 예측을 해서 틀린 적이 거의 없으며 많은 팔로어가 내 조언을 듣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의 예측이 정확한 것은 본인 회사 등 부동산 관련 회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리코(RICOE) 공작소'라는 연구 기관의 객관적인 분석을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그의 글은 직설적이다. "나는 장사꾼이고 돈 버는 것이 목적이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말할 뿐"이라는 게 그의 지론. 런 회장은 "연예인들 빼면 내 웨이보의 열람률이 중국 최고"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를 "황당한 말을 일삼는 무식한 인간"이라며 비판하는 세력도 만만찮다. 그는 2007년 잡지 표지에 중국 사회의 3대 공적(公敵) 중 하나로 꼽혔으나 2009년엔 '대중의 연인(情人)'으로 선정됐다. 또 2009년 중국 최고 연봉자(약 11억7000만원)로 꼽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그와 부동산 시세 예측 내기를 하면서 "내기에 지면 나체로 베이징 중심가를 달리겠다"고 호언했던 잉롄(英聯)부동산의 궈젠보(郭建波) 회장은 결국 내기에 져 나체 질주를 했다.
이전에 한국에 서너 번 온 적이 있다는 런 회장은 한국 도시들이 하나같이 깨끗하다며 감탄했다. 그는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인들에게 한국 이야기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