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런민(人民)은행이 최근 계속된 신용 경색 우려에 대한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런민은행은 지난 25일 늦게 공개된 성명에서 "일부 금융 기관에 최근 며칠 동안 자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런민은행은 "앞으로도 비슷한 조치를 더 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성명은 런민은행이 처음으로 은행권의 자금난에 개입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관심을 주목된다. 성명 발표에 앞서 링 타오 런민은행 상하이 지점 부총재는 "시장 금리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의 자금 시장 개입 의사 표명에 증시는 재빨리 반응했다. 24일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내렸던 상하이 종합은 25일 장 중 5% 넘게 내렸지만, 막판 반등해 전날보다 0.2% 내린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26일엔 0.4% 내린 1951.49에서 마감했다. 장중 1920선에 근접한 수준까지 내렸지만 불안감이 진정되며 낙폭이 줄었다.
WSJ는 "중국 정부가 은행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끝낸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썼다. 런민은행이 성명에서 "은행들이 건전한 재무제표를 유지하도록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어느 정도가 '건전한' 수준인지를 명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 따랐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런민은행은 중국 내에서 덩치가 불어난 그림자 금융을 길들이려 한다"고 진단했다. 무분별한 대출로 불어난 신용의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강수를 뒀다는 분석이다.
런민은행은 지난주 은행간 단기 거래금리가 25%까지 치솟고 나서도 적극적인 해결 의사를 밝히지 않아 투자자와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펭 준밍 엠파이어 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는 "런민은행은 규제 강화 등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신용을 관리할 수 있는데도 이런 방법을 사용해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켰다"고 WSJ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