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순 소장은“여름방학은 편입 준비생에게 부족한 기초를 다지고 취약점을 보완,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16일 교육부(옛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편입학 모집 인원 규모를 줄이는 내용의 '대학 편입학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로 인해 편입학 경쟁률은 한층 치솟을 전망이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은 올 12월부터 시행되는 대학별 편입학 시험 준비의 적기(適期)다. 2013학년도 편입학에 성공한 정문경(한양대 경영학부 3년)씨는 "남보다 시작이 늦어 준비가 부족한 편이었는데 방학 기간을 통째로 편입학 공부에 투자한 덕분에 뒤처진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남순(43) 위드유편입 전략연구소장에게서 '편입학에 성공하는 여름방학 활용 전략'을 들었다.

영어·수학 공부, '큰 줄기'에 집중해야

정남순 소장은 "편입 준비생이라면 여름방학 기간 중 주요 대학의 공통 출제 개념을 익혀 오는 9월부터 대학별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편입학 시험 유형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수험생이 선호하는 수도권 대학은 대개 영어(인문계열), 혹은 영어·수학(자연계열) 과목 시험을 통해 합격생을 선발한다. 정 소장은 "영어와 수학은 초·중·고교에서 공부했던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학습 영역을 확장하는 과목이어서 누구나 빨리 적응할 수 있다"면서도 "난이도가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높기 때문에 학습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영어는 영역별 접근이 중요하다. 편입학 영어 시험은 크게 문법·어휘·독해·논리완성 등 4개 영역으로 나뉜다. 정 소장이 추천하는 영역별 학습법은 △마인드맵 그리기(문법) △고교 필수 어휘와 어려운 단어 번갈아가며 외우기(어휘) △답안 보지 않고 해석하기(독해) △문법·어휘·독해 측면 모두에서 생각해보기(논리완성) 등. 특히 문법 마인드맵의 경우, 동명사·시제 등 큰 줄기를 나누고 살을 붙여 외우는 식으로 완성하면 된다. 수학 편입학 시험에선 출제 비율이 높은 미적분과 선형대수 개념을 확실히 익혀야 한다. 정 소장은 "여름방학 기간엔 어려운 문제를 풀기보다 기본 이론을 숙지해 하반기 문제 풀이에 대비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귀띔했다.

대학 편입학전문 기관인 위드유편입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

여름방학 '성적 반등 5대 원칙'은 이것!

정 소장은 "지난해 위드유편입 수강생 2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여름방학 이후 성적이 낮게는 10점, 높게는 50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성적을 반등시키고 싶다면 △취약점 파악 △학습 유형 점검 △목표 대학 합격 가능성 점검 △경쟁자 그룹 분석 △편입 정보 파악 등 5대 원칙 준수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편입학 모의고사 성적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의고사 성적표엔 수험생의 객관적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따라서 수험생은 이를 파악한 후 특강이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보완하는 게 급선무다. 그러려면 자신의 학습 패턴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정 소장은 "특정 과목 학습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쓴다고 걱정하는 수험생도 있지만 불쾌지수가 높아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계절적 특성상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의 공부 시간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것도 학습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름방학 땐 자신의 목표 대학 합격 가능성을 타진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이후 목표 대학의 편입학 시험 출제 경향을 파악, 그에 맞는 영역별 학습 전략을 세우면 된다. 편입학 시험의 합격 하한선은 수험생 수준과 출제 난이도에 따라 매년 달라지므로 모의고사 등에 꾸준히 응시해 경쟁자 그룹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여름방학 중 편입학 전형 계획을 발표하는 대학이 많은 만큼 각 일정을 꼼꼼히 점검하는 일도 잊어선 안 된다.

정 소장은 "여름방학 기간은 이론을 공부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만큼 과목의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반복해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영역별 취약 부분을 파악해 그 부분의 공부 시간을 늘리는 한편, 목표 대학의 전형 방법을 확실하게 숙지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