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44㎏의 고기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1근당 600g을 기준으로 할 때 1년에 고기 73근씩 먹은 셈이다.

한국인의 고기 섭취량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9~2012년 한국인의 육류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육류 소비량은 총 217만7900t으로 국민 한 사람당 평균 43.7㎏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6.8㎏으로 최근 4년 사이 22% 급증했다.

한국인의 육류 소비량은 1970년 1인당 5.2㎏에 불과했다. 설날·추석 등 명절 때를 제외하면 보통 가정에서 '고기 반찬'을 구경하기가 힘든 시절이었다. 경제성장으로 가구 소득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 2011년에는 1인당 육류 소비량이 40.4㎏으로 40년 만에 8배가량 늘어났다. 식약처는 "가정에서 식탁에 오르는 고기의 양도 늘어났지만 최근 외식 산업이 발달하면서 집 밖에서 사먹는 육류 소비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즐겨 먹은 고기는 삼겹살 등 돼지고기였다. 지난해 돼지고기 소비량은 108만1900t으로 닭고기(60만8000t)나 쇠고기(48만8000t)보다 2배가량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