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탈북 청소년 9명이 라오스에서 추방돼 북송된 이후 주(駐)라오스 한국 대사관에 머물고 있던 탈북자 20명이 최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 외교 소식통은 "라오스에 있던 탈북자 20명이 최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전원 무사히 입국했다"면서 "당국의 조사를 거쳐 한국에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주라오스 한국 대사관 안가(安家)에서 지내던 탈북자 18명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거처를 대사관으로 옮겼으며 이어 추가로 라오스에 진입한 탈북자 2명도 대사관에서 보호해 왔다.
어린이, 장애인, 암 환자, 노인 등이 포함된 탈북자들은 그동안 대사관 내 가건물의 3개 방에서 함께 생활해 왔으며, 이들 대부분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탈북자 20명은 한국에 오기 전에 꼭 거쳐야 할 라오스 공안 당국과의 인터뷰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간 탈북자의 한국행을 물밑에서 허용해 왔던 라오스 측이 강경 노선으로 선회해 베트남 탈북 루트가 막힌 데 이어 라오스 탈북 루트까지 막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김재원 의원을 특사로 파견해 라오스 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고, 라오스는 탈북자 9명을 북송시킨 데 대한 국제사회의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다만 "탈북자 20명의 입국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