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의원(민주당·서울 은평갑)은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보건설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뇌물을 준 대가로 국토부 관급공사 총 460억원어치를 수주받았다고 16일 주장했다.

이 의원이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에서 제출받은 '황보건설 하도급공사 관련 제출서류'를 보면 황보건설은 1999년 토목공사 시공능력 평가액이 5억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05년에는 130억원, 2007년 206억원, 2010년 35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70배가량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이미경 의원실 제공

이 중 행복도시건설청이 발주한 '행복도시-정안 IC 2공구 도로 건설공사'는 공사계약 16일 만에 설계변경을 거쳐 원래 수주금액(52억8000만원) 절반가량인 26억2000만원이 증액되는 등 이례적인 사례가 등장한다.

황보건설은 지난 3년간 공공부문 589억원, 민간부문 280억원 공사를 수주했다. 이 중 공공부문 80%인 총460억원어치 공사를 국토부와 산하기관에서 수주했다.

이미경 의원은 "현재 구속 중인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가 원세훈(전 국정원장)에게 금품을 건넨 대가로 국토부 익산청과 도로공사 등 국토부 산하기관 공사 낙찰과정에서 황보건설에 전례 없는 특혜를 제공해줘 슈퍼파워의 입김이 작용했다"며 "이에 대한 국토부의 자체감사가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