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했던 2.4%에서 2.2%로 낮춰 잡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각) 전했다.
매년 두차례 '글로벌 경기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 세계은행은 "유럽 경기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최근에는 일부 신흥시장국 경기가 둔해지고 있다"며 "올해 세계 경제는 작년보다 더욱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3%였다.
세계은행은 "최근 몇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주요 신흥국들이 위기 전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혁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앤드류 번스는 "앞으로 세계 경제는 변동성이 줄어들겠지만 성장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며 "성장이 둔해지는 것은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위기 전의 강력한 수요가 거품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번스는 "위기 이후의 '뉴노멀' 상황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며 "뉴노멀로 인해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률이 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신흥국의 올해 평균 성장률도 1월 내놓은 5.5%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또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지역에 대한 우려와 미국 재정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신흥국들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쓰고 있는 엄청난 통화완화책이 유발하는 부작용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내년과 201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각각 3%, 3.3%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