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성향의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트위터 상에서 우파 성향 논객으로 활동해 온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를 성희롱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진 교수와 대립각을 세워온 보수 성향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진 교수를 성희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변 대표는 11일 오전 진 교수를 성희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이유는 진 교수가 정 대표를 트위터에서 성희롱했다는 것이다.

변 대표는 트위터에서 “진중권과 그의 패거리들이 정미홍씨에 대한 명백한 성희롱을 저지르고 있군요. 요즘 성희롱 신고죄 폐지됐기 때문에, 인미협(인터넷미디어협회)이 진중권과 아이들 직접 고발하는 것 검토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는 지난 9일 진중권 교수가 한 트위터리안과 주고받은 글에서 비롯됐다.

진 교수는 트위터에 “조갑제씨는 극우라 하더라도 나름 철학이 있지요. 20년에 걸쳐 어느 정도 사상의 일관성도 유지하고 있구요. 그에 비해 변희재-정미홍은 사이비입니다. 그저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애들을 미디어점집 구독료 대는 애국 호구로 확보하기 위한 생계형 극우…”라며 변씨와 정씨를 공격했다.

이는 정 대표가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희롱 의혹 사건 ‘두둔’ 논란에 휩싸였고, 이어 5ㆍ18 역사왜곡대책위에 대한 비판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한 트위터리안 고@@는 “정미홍이 그러던데 자기가 대학시절 잘 나가는 퀸카였는데 궁정동에서 자기를 픽업한 적 없다면서 박정희의 ‘궁정동 여인들’ 이야기는 ‘카더라 통신’의 헛소문이래요”라고 진 교수에게 멘션을 날렸고, 진 교수가 “정말? 설마…”라고 답했다.

여기에 다른 트위터리안이 “자기 같은 미인을 픽업 안할 리가 없으니 ‘궁정동 여인들’은 사실이 아니다… 이건가요?ㅋㅋ 공주병 정신 승리는 한물간 지 오랜데”라고 썼고, 고@@ 역시 “궁정동에서 야망을 키우려 했으나 몸매 얼굴 지성미에서 최하점을 받아 탈락한 정미홍양… 분노의 양치질을 하는데…”라고 썼다.

진 교수는 “궁정동에서 불러줄 만한 외모는 아닌 것 같던데… 혹시 정미홍씨 노래를 잘 하는 거 아닐까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진 교수 등의 대화가 이어지자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진보 쪽에선 이런 거 성폭력으로 보지 않나요?”라고 멘션을 날렸으나, 진 교수는 응답하지 않았다. 궁정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치인들과 즐겨 찾았던 안가를 가리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