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가 근친간의 성관계를 묘사해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로부터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은 이에 ‘뫼비우스’를 다시 한번 분류해달라고 요청했다. 재분류 후에도 결정이 바뀌지 않으면 국내 상영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영등위는 지난 2일 ‘뫼비우스’에 대해 제한상영가 등급을 내리면서 “영상의 내용 및 표현기법과 주제와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 부분에 있어 청소년에게는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계간 성관계를 묘사하는 등 비윤리적, 반사회적인 표현이 있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영등위 위원장에게 메일을 보내 재분류 심사를 요청했다. 메일에서 김기덕 감독은 “영화 ‘뫼비우스’의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하기로 결정하는데 창작자의 양심으로 저 자신과 긴 시간동안 싸웠다”면서 “윤리와 도덕이 중요한 한국사회에서 '뫼비우스'를 꼭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었다”고 적었다.
김기덕 감독은 또 “이번 영등위에서 제한 상영가 결정의 핵심 이유는 엄마와 아들의 근친 성관계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러나 영화의 전체 드라마를 자세히 보면 그 의미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썼다.
끝으로 김기덕 감독은 “제가 지금 무엇이 부족해 단순히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엄마와 아들의 금기인 섹스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를 만들겠습니까?”라면서 “성숙한 대한민국 성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판단할 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영화 ‘뫼비우스’는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파멸의 길에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재현, 서영주, 이은우 등이 열연했다. 칸 필름마켓에서 미완성 편집본 상영으로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세계 10여개 국에 판매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