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그렸다." "세계를 바꿔놓은 '닉슨 방중'의 속편이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9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이번 방미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미·중 수교를 이끌어낸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에 비견될 만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파격적인 휴양지 회동은 양국 외교사에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서로 존중하고 협력을 통해 윈윈(win-win)하는 신형 대국관계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어 "미·중 양국의 협력은 세계 안정의 주춧돌이자, 세계 평화의 촉진제"라면서 "양국 국민뿐만아니라 전 세계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썼다. 인민일보도 8일 닉슨 대통령의 외손자인 크리스토퍼 닉슨 콕스의 기고문을 싣고, "41년 전 두 대국의 오랜 단절을 끊어낸 닉슨 대통령 방중의 속편"이라고 보도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9일 자오커진(趙可金) 칭화대 교수 명의의 기고문에서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동을 '조조(曹操)와 유비(劉備)가 술을 데워 마시며 영웅을 논한 일(煮酒論英雄)'에 비유하면서 "전 세계(천하) 미래에 깊은 영향을 줄 만남"이라고 썼다.
중국 관영 매체의 이런 분위기와 달리, 미국은 담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이 평화롭게 세계적인 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환영하며, 중국과 협력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면서도 "일부 영역에서 마찰과 긴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