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북중미 순방에 나선 시진핑 주석은 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서니랜즈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이틀 일정으로 정상회담에 나섰다.
현지언론들은 이날이 두 정상에게 첫 만남인 탓인지 날선 대화 대신, 협력과 상호 이해를 앞서우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는 "첫 날 대화는 주요 이슈 제기보다는, 보다 나은 관계로의 발전을 약속하는 자리였다"며 "다만 수행원들 사이에서 종종 차가운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첫 대화의 주요 의제는 사이버 보안 문제였다. CNN 등 주요 언론들은 회담 전, 사이버 보안문제를 비롯, 북한의 핵개발 이슈와 양국간 군사협력 문제, 무역분쟁, 일본의 우경화 등 다양한 정치적 이슈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첫 날 회담에서 논의된 건 사이버 보안 정도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참석자들의 말을 빌어, "1차 회담에서 논의된 건 사이버 보안 문제였다"며 "양국 기업들이 실제 피해를 입고 있어 가장 관심도가 높은 사안이었던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 역시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해 우리와 비슷한 우려를 갖고 있었다"며 "서로 협력을 잘 한다면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시 주석은 "상호 신뢰만 잘 갖춰진다면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며 "중국과 미국은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중국 역시 피해자"라고 답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세계 군사 대국인 두 나라가 군사 협력을 증진시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는 해결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서로 잘 협력만 한다면 양국 국민들이 번영과 안전을 더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현지시각으로 8일 오전 (우리시각 9일 새벽) 2차 정상회담을 갖고 보다 폭 넓은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1차회담에서 의제로 나왔던 사이버 공격 외에 북한 핵문제, 양국간 군사교류, 무역증진 등의 이슈들을 다룰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중국을 담당했폴 해널은 로이터에 "두 사람 모두, 지금이 임기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일 것"이라며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 내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