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 다저스)이 8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강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 시즌 7승에 도전한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있는 다저스와 달리 애틀란타는 강력한 타선을 바탕으로 NL 동부지구 선두(37승22패)에 올라있다.
◇ 공격적 투구로 '볼넷 줄여라'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애틀란타전에 시즌 9번째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했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당시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데뷔 이래 최다인 5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4월 등판한 6경기에서 볼넷 10개를 내준 것을 감안한다면 류현진이 이날 제구에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바로 애틀란타의 강타선이었다. 류현진은 저스틴· B.J.업튼 형제, 제이슨 헤이워드, 프레디 프리먼, 댄 어글라, 크리스 존슨 등 언제든 장타가 가능한 애틀란타 타자들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이날 100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는 56개에 그쳤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에 그치며 좌우코너를 예리하게 찌르는 제구도 빛을 바랬다. 그러면서 1회에 2사 후 저스틴 업튼과 프리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 달 29일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알버트 푸홀스-마크 트럼보로 이어지는 핵 타선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완봉승 당시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150㎞를 상회했으며 경기 초반과 후반 볼배합을 다르게 가져가면서 영리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이 애틀란타 타자들을 상대로 초반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 비율을 줄여야 할 이유다.
◇ 신인왕 경쟁, 개티스와 격돌
이번 시즌 전 '신인왕과 두 자리 승수'에 도전하겠다던 류현진의 신인왕 경쟁 상대인 에반 개티스와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고교 졸업 후 프로지명을 받지 못해 청소부 등을 전전하다 애틀란타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개티스는 전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솔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개티스는 이번 시즌 타율 0.270 13홈런 33타점을 기록, NL 4·5월 '이달의 신인'상을 연속 수상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우타자인 개티스는 좌완 투수에게 타율 0.342(우완 0.245)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개티스, 게다가 빅리그 승격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 등과의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류현진이 개티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자신감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7승 투수 '폴 마홈'과 리턴매치
류현진은 '좌완' 폴 마홈을 상대로 설욕전에도 나선다.
마홈은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행운의 승리를 챙긴 후 2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째(4패)를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도 3.68로 준수하다.
마홈은 4월과 5월 꾸준히 3승2패씩을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정적 한방이 터지지 않는다면 다저스 타선이 공략하기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류현진과 격돌 당시 마홈은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했다. 마홈은 패전 위기에서 6회 터진 저스틴 업튼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완봉승을 거둘 당시 당한 왼발 부상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류현진이 마홈과의 리턴매치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