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오리(張高麗) 중국 부총리는 6일 중국 경제가 '중진국의 덫(신흥국이 고속성장하다가 일정 수준에 올라 성장률이 급감하는 현상)'에 빠질 수도 있다며 성장 속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부총리는 이날 중국 청두에서 열린 포천 500대 기업 포럼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며 "성장 속도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중국 싱크탱크는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7%로 낮추는 것을 용인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CCIEE)의 장융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중국 지도부는 성장 속도를 늦추는 데 긍정적"이라며 "7%까지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성장 목표를 7.5%로 잡았다.
또 다른 싱크탱크인 중국 주정보센터의 주 바오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지도부는 실업률이 안정적인 이상 성장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장기간 고속 성장을 해온 중국 경제의 스트레스를 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부총리는 내수 중심 경제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안으로 수입을 10조달러 늘리고 5000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겠다"며 "개혁에 속도를 내고 경제 구조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 부총리는 무역 보호주의 장벽을 허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