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마세요. 셧 업(shut up·입 다물어)."

지난달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의장에서 우에다 히데아키(上田秀明) 일본 외무성 인권 담당 대사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5일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당시 일본의 인권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에서 아프리카 출신 위원이 "피의자의 자백에 의존하는 일본의 수사 관행은 중세의 잔재"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우에다 대사는 발끈, "일본은 세계 제일의 인권 선진국"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기 발언이 스스로 어색했는지 "인권 선진국의 하나"라고 정정했다. 이 발언에 회의장 곳곳에서 어이없다는 듯 실소가 터져 나왔다. 이 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기술하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하는 등 일본의 인권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에다 대사는 "왜 웃느냐. 웃지 마세요"라면서 어른이 어린이에게 입 다물라고 명령할 때 쓰는 '셧 업'이라는 발언을 했다. 우에다 대사의 비(非)외교적 발언으로 회의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도쿄신문은 "우에다 대사의 발언은 일본이 치졸한 국가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