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해사건'의 주범인 윤모씨(68·여)의 병실 생활에 대해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화여대 동문 커뮤니티 '이화이언'은 3일 모일간지 1면에 광고를 싣고 "우리는 허위 진단서와 형 집행 정지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피해 여대생 하지혜씨(당시 22세)의 동문인 이대생들은 "가해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병원 특실에서 호의호식하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에서 더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용납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화이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2800만원을 모금해 이같은 광고를 실을 수 있었다.
또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버스·지하철·포털사이트 광고를 통해 2차 모금인 '故 하지혜님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오프라인 광고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중견기업 회장 부인인 윤씨는 지난 2002년 당시 판사였던 사위가 하씨와 불륜 관계에 있다고 의심해 조카 등 2명에게 하씨를 납치·살해할 것을 지시했다.
이들에게 납치된 하씨는 공기총으로 살해됐고 윤씨는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윤씨는 유방암과 파킨슨병 등을 이유로 2007년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지난해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해 왔다.
검찰은 지난달 21일에야 윤씨가 수형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재수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