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들이 수원 삼성의 정대세(29)를 K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정대세의 ‘김정일 찬양 발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베에는 30일 오전 정대세를 '빨갱이'로 표현하는 자극적인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빨갱이는 가라. 한국 프로 축구 올스타전에 북괴가 웬 말이냐"며 정대세의 올스타전 선발을 반대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정대세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 내용을 담은 트위터리안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논란이 과열됐다. 정대세는 "축구판에서 일베충 박멸하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대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자 상당수 네티즌들은 일베 회원들을 비난했다. 그러자 일베에는 과거 정대세가 김정일을 찬양했던 영상이 올라왔다. 정대세는 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일을 존경한다(I respect Kim Jong-il absolutely.)”고 일본어로 이야기했다. 그는 “김정일이 무슨 행동을 하든 다 따를 것”이라고도 말했다. 해당 장면은 동영상 4분 49초에 나온다.

정대세의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정대세를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외질이 ‘나는 히틀러를 존경한다’고 말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대세가 북한 국가대표팀 선수다 보니 그런 말을 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