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사진)의 홈런은 '효과 만점'이다.
추신수는 28일 미 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치른 홈경기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시즌 10호 홈런을 때렸다. 상대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 4구째 시속 약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친정 팀 인디언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5번째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레즈가 4대2로 승리하자 MLB 홈페이지는 "추신수가 1회부터 전 소속 팀을 아프게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추신수가 때린 홈런은 모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1점 홈런이었다. 홈런으로 많은 점수를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승부처마다 홈런을 때렸다. 10개 중 8개가 두 팀 점수 차가 3점 이하인 상황에서 나왔다. 추신수가 홈런을 때린 8경기(2경기에선 홈런 2개)에서 레즈는 6승2패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10호 홈런을 포함해 추신수가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홈런을 친 세 경기에서 레즈는 모두 승리했다. 팬들 사이에선 "추신수 덕분에 레즈는 1―0으로 앞선 상태로 경기를 시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추신수가 홈런을 두 개 기록한 경기에서도 레즈가 이겼다. 추신수는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선 0―3으로 뒤지던 3회 추격 불씨를 살리는 홈런을 친 뒤 4―4로 맞선 9회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도 홈런 두 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은 추신수 개인에게도 부진 탈출의 계기가 되고 있다. 16일 말린스전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2타점 3득점)로 맹활약하기 전 다섯 경기에서 추신수는 안타를 단 한 개 기록 중이었다. 추신수는 28일 인디언스전에서 10호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1타점 2득점)의 성적으로 부활을 알렸다. 0.285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90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직전 6경기에서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추신수는 이날 2―2로 맞선 8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추신수는 후속 타자 잭 코자트의 타석 때 포수 실책(패스트볼)을 틈타 2루를 밟았다. 코자트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간 그는 이어진 조이 보토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