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진출, 4년 동안 우승 소식이 없던 이일희(25·볼빅)가 27일(한국시간) 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마지막 날 12개 홀로 치러진 3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126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9만5천달러(약 2억1600만원)로 지난 4시즌 동안의 설움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이일희는 대회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2010년과 2011년은 미국무대에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스폰서 없이 투어생활을 하는 것이 예상보다 더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방황하는 이일희는 금전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의 특성상 대회를 출전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경비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 이일희는 "2010년 6월, 일리노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할 때에는 통장에 호텔비를 낼만한 잔고가 없었다. 결국 카드로 결제하고 호텔방에서 '이렇게 살아가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토로했다.

2011년에는 미국생활이 힘들어 국내무대로 복귀하기 위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Q스쿨에 도전했다. 그러나 통과하지 못했다. 이일희는 "아마도 오늘 우승을 위해 Q스쿨에서 떨어진 것 같다"며 "당시 골프공 사용을 위해 볼빅 문경안 회장님께 후원을 요청했다. 흔쾌히 받아주셔서 미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일희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우승했다는 실감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트로피를 받고나니 실감이 난다"며 "이번 대회에 어머니가 오시기로 하셨는데 오시지 못했다. 내년에는 어머니와 함께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남기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사진제공 - ⓒGettyImages/멀티비츠]

박세진 골프조선 기자 sagem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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