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한국인 밀집 지역 중 한 곳인 오사카에서 22일 한국인 남성(31)이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켜 체포됐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한국인 남성은 오사카 쿠노구의 한 거리에서 갑자기 행인들에 흉기를 휘둘러 60대 남녀 2명에 중상을 입혔다.

부상자 2명은 신문배달원인 가와구치 슈이치(61)와 건물 청소원인 오치 미치코(63)씨로 각각 아랫배와 허리 등 여러곳을 칼에 찔렸다.

용의자는 먼저 아파트 1층에서 조간 신문을 배달하고 있던 가와구치를 습격해 아랫배 등을 찌른 뒤 150m 떨어진 거리로 이동해 출근길이던 오치씨에게 마저 흉기를 휘둘렀다. 오치씨는 용의자가 "일본인입니까"라고 물은 후 칼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인 한국인 남성은 무직으로 약 3년전부터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남성도 경찰에서 "일본인이라면 누구든지 죽이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 남성이 한국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일본에서 반한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특별 수사본부를 설치, 범행의 경위를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