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후보로서 가장 앞세운 공약이 경제민주화였는데 정작 대통령이 되자 가장 먼저 버린 것도 경제민주화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을(乙)을 위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천명했고 헌법 전문이 요구하는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 실현과 국민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은 하루하루 팍팍해지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까지 나오고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 규제, 프랜차이즈 가맹점법 등이 새누리당의 발목잡기로 지난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 앞에 보여주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5.18광주민주화운동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이제는 왜곡이 아니라 날조의 내용을 일부 종합편성 채널이 방송한 것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며 "독일의 경우에는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행위는 증오적 본능으로 보고 바로 선동범죄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국정원 파문이 연일 커지고 있다"며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에 대해 여직원 감금, 성폭행범, 집단테러 등의 단어를 동원해 비난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5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옛 안기부 도청 사건과 관련해서는 특검을 요구했던 것도 기억하고 있다"며 "특히 국정원 (정치개입의혹)문건 작성의 책임자가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계속 침묵하고 있는 것은 국민적 우려, 의혹을 더 깊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국정원의 정치공작, 개입 문제는 덮고 갈수도 침묵으로 일관할 수도 없는 만큼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단호한 처벌의 의지를 밝혀주실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