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과 일본인 피랍자 문제 협상 대상에 '특정 실종자(特定失踪者)'를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실종자란 일본 시민 단체 '특정 실종자 문제 조사회'가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행방불명자 470명을 일컫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납치된 자국민이 공식적으로 17명이라고 밝혀왔다.

아베 총리는 20일 국회 답변에서 "지금 인정돼 있는 납치 피해자 외에 피랍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문제도 모두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담당상도 "정부의 인정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납치 피해자들을 (북한에서) 송환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이 주도적으로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 측도 이해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일본이 독자적으로 북한과 접촉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특정 실종자'까지 납치 피해자로 규정할 경우 북한과 협상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북한은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17명 중 5명을 일본에 송환했으며 나머지는 납치하지 않았거나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