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731' 숫자가 적힌 전투기에 탑승한 데 대해 "기획된 일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사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위원장 남경필 의원)'는 이날 회의를 갖고 "계속되는 일본의 망언과 언행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남 위원장은 과거 독일 빌리 브란트 전 총리가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비교해서 들어 보이며 "독일·일본 두 나라 정상들의 언행에서 그 나라의 수준을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정몽준 의원은 보도 자료를 통해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나치 문양을 한 전투기에 타고 기념 촬영하는 장면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도 아베 총리는 이와 유사한 일을 버젓이 행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일본 정치의 우경화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나타난 행동"이라며 "일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회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인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일본 정부는 정치적 이득을 꾀하고자 역사를 왜곡해 주변국과 관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일본 731부대의 범죄 행위는 여전히 아시아 이웃 국가에 현실적 위해를 가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침략 역사를 철저히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