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는 그 이름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세계적인'을 뜻하는 형용사 '글로벌(global)'이 학과명에 붙어 있기 때문. 대체 경제학과와 글로벌경제학과의 차이점은 뭘까? 김영세(43)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학과장)의 답변은 뜻밖에 싱거웠다. "전혀 다를 게 없다"는 것이었다. "강의 내용은 여느 대학 경제학과와 비슷해요. '글로벌'의 의미는 (학과에서 다루는) 콘텐츠가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에 준하는 세계적 인재를 키우겠다'는) 설립 취지에 있다고 보는 게 좀 더 정확합니다."
하지만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커리큘럼은 누가 봐도 특별한 구석이 있다. 모든 전공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는 것만 해도 그렇다. 이를 위해 교수진(28명) 전원은 해외 대학 강의 유경험자로 구성됐다. 재학생 역시 절반 이상이 외국어고나 국제고 출신이다. 지원자에 한해 영국 버밍엄대와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글로벌경제학과만의 특전. 이들 대학은 글로벌경제학과와 각각 복수학위 협약을 맺고 있다. 2013년 5월 현재 두 대학에 재학 중인 글로벌경제학과 재학생 9명(미국 3명, 영국 6명)은 성균관대와 현지 대학 졸업장을 동시에 받는다.
김 교수는 사제 관계 유지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실제로 글로벌경제학과 교수진은 모든 전공 수업을 직강한다. 매년 열리는 학과 내 학술대회 참가자의 논문지도 역시 이들의 몫. "경제학과 졸업생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일반 대기업이나 금융업계 종사자부터 경제 관련 법·정책을 다루는 법조인, 공무원 등 선택 사항이 너무 많아 탈이죠.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교수는 이런 학생에게 최고의 멘토가 돼줄 수 있어요. 실제로 제 연구실 문을 두드리는 학생 열 중 여덟은 진로 관련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글로벌경제학과는 지난 2009년 신설됐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스스로 학풍을 만들어가는 자기주도성이 우리 학과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경제학과는 아직 역사가 오래지 않아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학생에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듣고 싶은 강의를 개설할 수도, 만나고픈 동문을 소개받을 수도 있죠. 성격이 적극적인 학생이라면 우리 학과 입시에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모집 요강(2013학년도 기준, 괄호 안은 모집 정원과 경쟁률)
●수시
―성균인재 전형(5명/16.2대1), 특기자-인문계 전형(25명/5.36대1), 글로벌 전형(4명/9.25대1), 일반학생 전형(37명/32.05대1)
―2차: 일반 전형(12명/23.42대1), 교과성적우수자 전형(4명/9.5대1)
●정시: '가' 군(15명/6.27대1), '나' 군(25명/7.92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