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닛산 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14일 "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의 정상적인 수준은 달러당 110~112엔선"이라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곤 CEO는 엔화 약세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기업인 중 하나다.

그는 이날 일본 도치기 공장의 첫 인피니티 Q50 세단 자동차 생산 기념식에서 "엔화 가치가 내려가는 추세가 계속돼 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을 역사적으로 정상적인 수준인 달러당 110엔선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의 일본 도치기 공장은 최근 몇 년간 엔화 강세로 인해 부진을 겪어온 생산기지 중 하나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인피니티 브랜드와 GT-R 기종 중 90%가 해외 수출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곤 CEO는 "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달러당 75~80엔선에 그쳤던 최근 2년 동안 도치기 공장의 자동차 수출은 큰 타격을 입었고, 이 공장이 닛산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엔화 가치가 최근 하락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의 적정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평균 110~112엔이었다"는 설명이 따랐다.

이날 첫 생산 기념식을 가진 닛산의 인피니티 Q50 세단은 올해 여름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 세단은 닛산이 추진하는 '인피니티' 브랜드 확장 전략의 핵심 기종이다. WSJ는 "닛산은 인피니티 브랜드의 전 세계 판매량을 5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2 회계연도 닛산 인피니티 브랜드 자동차의 판매량은 총 17만2000대를 기록했다는 설명이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