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의원(부산 사상)이 5·18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12일 광주를 방문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동구 증심사 입구 문빈정사 앞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추모사진전'에 참석했다.
문 의원은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최근 박근혜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움직임에 대해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오랫동안 광주의 정신을 표상해온 노래"라며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다시 되풀이되는 논란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사실상)5·18 공식 추모곡으로 우리 마음속에 각인된 노래"라며 "참여정부까지만 하더라도 대통령까지 5·18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함께 부른 노래를 (정부가) 다른 노래로 바꾸려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이런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 노래를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노력을 국회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날 "살아있는 광주 정신이 살아있는 자들의 등대입니다"라는 글을 묘지 방명록에 남기고 5·18 민중항쟁 추모탑 앞에서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분향했다.
윤상원 열사, 박관현 열사, 고(故) 이영희 선생, 고 윤영규 선생, 이름 없는 열사들의 묘지를 둘러보며 참배한 후 박관현 열사의 묘지 앞에서 시민들과 한 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다.
이날 참배에는 정찬용 참여정부 인사수석, 김정현 노무현재단 공동대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등 20여명이 동참했다.
참배를 마친 후 문 의원은 광주시 동구 운림동 문빈정사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추모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사진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미공개사진 10여점과 광주 경선 당시 사진 등 60여 점을 선보였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광주시민에 늘 위로받고 힘을 받고 있다"며 "이번 추모사진전을 통해 노무현대통령이 생각하고 실천했던 정신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19일 오전 10시 증심사지구 문빈정사 앞을 출발해 장불재까지 '무등산 노무현길' 산행대회를 갖고 25일 오후 7시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노무현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