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감금사건 용의자 아리엘 카스트로의 딸 앤지 그레그. (CNN) © News1

'클리블랜드 감금사건' 용의자 아리엘 카스트로(52) 가족의 증언으로 사건의 어두운 단면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카스트로의 딸 앤지 그레그는 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항상 온 집안을 자물쇠로 걸어잠그고 저녁식사 도중 어딘가로 사라지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카스트로는 누군가가 찾아오면 문을 열어주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하루 이상 집을 비운 적이 없었다. 그레그가 방문할 때면 종종 음악을 크게 틀어놓기도 했다.

그레그는 "(아버지의 집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게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걸 알고 나니 역겹고 충격적일 뿐"이라며 "처음 사건을 접했을 때는 죽고싶은 심경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레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유죄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앞으로는 그가 없는 듯 여기며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행위로 남은 가족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나 내 아이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없다"며 "우리 몸에 괴물의 피가 흐르고 있는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레그는 피해여성 중 1명인 아만다 베리의 6살배기 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가 두 달 전 카스트로가 휴대폰으로 아이의 사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당시 카스트로는 아이에 대해 "여자친구의 딸"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여년 전 사라진 베리와 지나 데헤수스, 미셸 나이트가 6일 발견되면서 미국 전역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집주인 카스트로가 집을 비운 틈을 타 베리가 이웃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구조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