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문가들은 관리비의 27%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을 줄이려면 최우선적으로 해당 아파트에 가장 적합한 전기요금 계약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전력이 아파트에 공급하는 전기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주택용 고압전기와 주택용 저압전기, 일반용 고압전기다. 가격도 다르다. 일반용 고압〈주택용 고압〈주택용 저압 순서다.

한전과 아파트 단지의 계약방식은 두 가지가 있는데, 단일계약은 주택용 고압전기요금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종합계약은 집에서 쓰는 전기는 주택용 저압요금, 공용전기는 일반용 고압요금으로 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용전기 사용량이 전체 전기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30%를 넘는 단지는 종합계약이 유리하고, 그 반대인 경우엔 단일계약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결과 2008·2009년 전기요금 161억원을 더 내게 된 서울시 340개 단지는 이 같은 전기요금 계약 방식을 잘못 택했던 것이다. 아파트 단지에 가장 알맞은 계약 방식은 한전이 사이버지점 홈페이지(cyber.kepco.co.kr)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주민들은 일부 자치구가 운영하는 '전기료 절감 컨설팅'을 참조할 필요도 있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04곳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해줬다. 그 결과 개선이 필요한 단지가 85곳으로 조사됐다고 성동구는 말했다.

☞단일계약·종합계약

단일계약은 한전이 아파트에 공급하는 전기 중 중간 가격인 주택용 고압전기 요금을 적용받는다. 한전은 단지에 요금 총액만 부과하고, 관리사무소가 가구별로 나눠 부과한다. 종합계약은 집안에서 쓴 전기와 공용사용량에 각각 주택용 저압과 일반용 고압요금을 적용한다. 아파트가 가구당 사용량을 검침해 내면 한전은 가구별 요금을 관리사무소에 통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