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바탕에 노란 국화꽃이 흐드러졌다. 섬유예술가 한기창의 2008년작 '추억의 정원 2'다. 작가는 화려하게 피어난 다양한 꽃과 식물 문양을 디지털 방식으로 천 위에 옮겼다. 구불구불한 식물의 줄기가 뿜어내는 생명력이 19~20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아르누보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서울 우이동 박을복자수박물관(관장 오순희)에서 '아트 앤 데코-프랑스 예술적 발자취를 따라'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 근·현대 자수 예술의 선구자 박을복(98) 여사가 오랫동안 동경했던 도시, '파리'의 감수성을 지닌 작가들을 모았다. 노부오 오타가, 박상남, 안진호, 오순희, 한기창, 허욱 등 작가 6명의 작품 12점이 나왔다. 오순희는 파리 유학 시절 느꼈던 집에 대한 그리움을, 안진호는 가을과 겨울의 느낌을 추상화한 자수로 선보였다. 전시는 24일까지. 문의 www.embromuseum.com (02)99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