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며 "무역과 투자 진흥은 특정 부처나 정파를 넘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면서 "대한민국이 경제 부흥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 투자와 수출이 다시 한 번 활발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영빈관 안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 10개 부처 장관, 수출입·국민·기업·외환은행 행장, 전경련·경총 부회장, 무역협회장, 수출·투자 기업 대표 등 참석자 180여명으로 가득 찼다. 박 대통령은 수출·투자 기업 대표들의 얘기를 들은 뒤 "수출 경험이 없는 내수 기업은 물론이고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멘토링을 해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이번 회의 준비 과정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 등 현장의 소리 250건을 받았다"며 "이 중에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해결된 과제가 50건이고, 앞으로 제도 개선을 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된 것이 117건"이라고 말했다.

이런 박 대통령의 모습은 여러 면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했다. 무역투자진흥회의의 모태(母胎)가 된 수출진흥위원확대회의를 처음 청와대에서 연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이었다. 1만7618일, 꼭 48년 전인 1965년 2월 5일 박 전 대통령은 1963년부터 총리 주재로 열렸던 이 회의를 처음으로 직접 청와대에서 주재했다. 이전까지 정부 각료만으로 열리던 회의에 수출 기업 대표를 참석시킨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 회의는 1965년부터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1979년 10월 26일까지 총 152차례 열렸다. 거의 매달 회의가 열린 셈인데, 박 전 대통령은 다섯 번밖에 빠지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이 회의는 '무역진흥확대회의'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으로 이름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다섯 번,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세 번,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네 번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은 매 분기 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