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빅~! 기부되었습니다."
개신교계와 불교계에 신용카드로 간편하게 기부하는 '기부 단말기'가 보급되고 있다. 탈세 논란을 극복하고, 모금과 재정 운영을 투명하게 하며, 부담 없는 소액 기부도 촉진할 수 있어 '일석삼조(一石三鳥)'다.
작은교회세우기연합(작교연·대표 정성진 목사)은 이달 초부터 선교카페, 문화강좌, 공부방 등을 운영하는 교회를 대상으로 비영리기관용 카드 결제기인 '기부 단말기' 보급을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교회가 교인 쉼터 제공, 장애인 직업 교육 등을 위해 선교카페 등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법적 논란이 일고 세금을 추징당하는 경우가 생겼다. 기부 단말기는 교회가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감사의 표시로 자발적 기부를 하는 형식을 취해 이런 문제를 극복한 것이다. 결제 시 자동으로 기부금 처리도 된다.
조계종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사회공헌기금 마련을 위한 '행복바라미' 모금 캠페인을 벌이면서 전국 108개소에 카드 기부 '디지털 모금함'을 설치한다. '디지털 모금함'에 한 번 카드를 대면 3000원이 자동으로 기부된다. 중앙신도회 관계자는 "모금된 돈은 각 지자체와 협의해 복지 사각지대의 무의탁 노인, 다문화 가정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