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총선에서 중도 우파 야당이 5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27일 있었던 의회 선거에서 독립당과 진보당이 각각 득표율 26.7%, 24.4%씩을 차지, 전체 63석 중 38석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각각 19석씩 가져갔다.

집권당인 사회민주당 득표율은 13%에 못 미치며 9석을 얻는 데 그쳤다. 녹색당은 7석, 밝은미래당은 6석을 차지했다.

독립당과 진보당은 2008년 아이슬란드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으로 꼽히며 사회민주당에 정권을 내줬었다. 금융위기 당시 아이슬란드는 대형 은행 3곳이 연쇄적으로 파산했다. 당시 사회민주당은 국제 채권단의 기준에 맞춘 긴축을 내세우며 국민의 지지를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긴축보다는 성장을 우선하는 중도 우파에 표심이 쏠렸다. BBC는 중도 우파 야당이 정권을 되찾은 것을 두고 "극적인 귀환"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총리감으로 지목되는 브차르니 베네딕슨은 "독립당은 요구대로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긴축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 시스템과 사회보장이 타격을 입는 것을 봐왔다. 새로운 투자를 진행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성장을 촉진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해적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해적당의 첫 번째 회원당인 아이슬란드 해적당은 파일 공유 운동 등을 펼치는 국제 자유주의자 모임이다.

해적당은 의회에 입성할 수 있는 최소 득표율인 5.0%를 넘긴 5.1%의 득표율로 의석 3석 확보에 성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 운동권이 처음으로 국가 의회에 입성한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