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2015 회계연도까지 목표로 잡은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또 "2%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일본은행은 26일 금융정책 결정회의 후에 발표한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5 회계연도 후반쯤에는 목표로 삼았던 2%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 전반에 걸쳐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과 중장기적인 물가 상승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로는 2014 회계연도의 경우 소비세 인상분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가 0.9%였던 점을 감안하면 0.5%포인트 더 올려 잡은 것이다.

다음 해인 2015 회계연도에는 핵심 CPI가 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목표로 내건 '2년 내 물가상승률 2%'에 근접한 수치다.

일본은행은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3%에서 2.9%로 올렸다. 2014 회계연도 경제 성장률은 1.4%, 2015 회계연도 경제 성장률은 1.6%에 이를 것이라고 일본은행은 내다봤다.

미쓰비시UFJ증권의 시마나카 유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2.0% 물가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일본 기업들이 지출을 늘리는 가운데, 정부도 돈을 꾸준히 풀면 국내총생산(GDP) 증가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전망과는 달리 "여전히 2% 물가상승률 달성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도쿄 다이이치 생명의 신케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핵심 CPI가 전문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목표로 했던 '2년 내 물가상승률 2%'가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지 더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은 3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떨어지면서 다섯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0.4% 하락할 거라던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와 이전달 기록인 0.3% 하락보다도 더 떨어진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