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민주당 부당수인 엔리코 레타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월 총선을 치른 뒤 상·하원 양당에서 과반을 얻은 정당을 내지 못해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다음달 중순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던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의회의 신임을 얻어 한번 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로 했고, 더 이상 정부 구성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신속히 새 총리를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레타 총리 지명자는 정부 구성하고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지난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민주당에서 총리 지명자가 나오면서 2위 득표 정당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국민당과 연립정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레타 총리 지명자는 "정부 규모를 줄이는 등 필요한 개혁을 단행하겠다"며 "긴축에 초점이 맞춰진 정책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46세의 레타 지명자가 총리로 공식 임명되면 이탈리아 역사상 두번째로 젊은 총리가 된다. 금융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실시된 이탈리아 국채 입찰에선 목표했던 25억유로가 팔렸으며 입찰 금리도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에 참여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