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의 각료들이 지난해 12월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21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잇달아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참배를 하지는 않았지만 21일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야스쿠니에 공물(供物)을 봉납(奉納)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5만엔(약 56만원) 상당 비용을 사비(私費)로 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에 총리 이름으로 공물을 바친 것은 2009년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현 부총리)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1차 내각 때인 2007년에도 총리 명의로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은 20일 아베 내각 각료 중 처음으로 야스쿠니에 참배했다. 이어 21일 오전에는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상,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 부(副)장관, 오후에는 아소 부총리가 각각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21일부터 3일 일정으로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진행 중이다.

신도 총무상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신도 총무상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이오지마(硫黃島) 전투를 지휘하다 사망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 육군 대장의 외손자다. 그는 지난 2011년 8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해 한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된 바 있다. 후루야 납치문제상은 "국무대신 자격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한 침략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