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서비스센터가 국내 중소기업의 영업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알리바바닷컴 코리아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SME솔루션'이 작년 12월 알리바바닷컴으로부터 파트너십 계약이 해지된 중소기업 '이상글로벌'의 고객관리 자료와 영업대상 정보 등 영업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잡고 최근 서울 구로동의 SME솔루션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중소기업이 제품을 등록하고 해외 바이어가 이를 인터넷으로 구매하도록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알리바바닷컴은 작년 12월 국내 파트너였던 이상글로벌과 계약을 해지하고, SME솔루션과 새로운 국내 파트너십을 맺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상글로벌에 근무하던 팀장급 이상 직원 3~4명은 고객관리 자료와 영업대상 정보, 영업 마케팅 제안서, 사업 계획과 전략, 정부지원사업 대상 데이터 등 중요 정보를 빼내 SME솔루션으로 이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노트북 컴퓨터를 입수해 영업 기밀을 유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알리바바닷컴 본사가 작년 12월 이상글로벌과의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 4~5개월 전부터 내부 직원과 공모해 기술을 유출하고 SME솔루션을 설립하는 데 직접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상글로벌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고 있다"며 "알리바바닷컴이 직접적으로 기술 유출에 개입했다면 국부(國富)가 해외 기업으로 빠져나간 중요 사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닷컴 측은 "업체와 바이어를 이어주는 우리 서비스는 별도의 기술이 필요없는 플랫폼"이라며 "어떤 기술을 유출했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SME솔루션 설립에 직접 개입해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SME솔루션은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아웃소싱 파트너일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