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북한 문제예요. 이번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북한이 미사일 쏘는 거 아니냐'고 묻더군요. 오히려 이번 대회를 통해 위험한 줄만 알았던 한국에 대한 인상이 확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7일간 세계기자대회(WJC)를 여는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저널리즘의 역할과 미래를 전 세계 기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한국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세계 74개국 현직 기자 110명 등 국내외 언론인 200여명이 참석해 역대 기자 관련 행사 중 최대 규모였다. 기자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채택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기자는 민간 외교관"이라며 "외국 기자들에게 한국을 좀 더 잘 알리고, 전 세계 기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장으로 세계기자대회를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 회장이 1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YTN·MBC 해직 언론인 복직을 촉구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외국 기자들과 함께 "독도에 가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짙은 안개로 방문이 취소됐다. 독도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주한 일본 대사관이 중지를 요구하는 등 반발도 있었다. "일본 대사관에서 '독도 방문을 강행할 경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겠다'는 연락이 왔고, 산케이신문은 '한국의 일부 보도 관계자의 도발적 행위'라고 썼더군요. 황당했죠." 박 회장은 "해마다 세계 기자들이 서울에 모이는 것은 한국의 위상을 높일 기회"라며 "정부가 지원해주면 더 체계적인 국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