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육군 85만명을 포함해 총 150만명가량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국가 주요시설 경비와 대(對)테러, 국경 경계 등을 맡고 있는 무장경찰 병력 80만~100만명을 포함하면 총 병력 규모가 230만~2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16일 발표한 '무장 역량의 다양한 운용'이라는 제목의 2012년 국방백서에서 "중국은 18개 집단군(우리의 군단)에 속한 육군 85만명을 비롯해, 해군 23만5000명, 공군 39만8000명 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육·해·공군의 병력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군은 지난 2006년 국방백서 발표 당시, 무장경찰 병력이 66만명이라고 공개한 적이 있다.
백서는 또 육·해·공군 외에 전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무장경찰, 민병(예비역) 등을 중국 군을 구성하는 주요 무장 역량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제2포병과 무장경찰의 구체적인 병력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제2포병 병력은 수만명가량으로, 무장경찰 병력은 80만~100만명으로 각각 추정되고 있다.
중국 군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당시 627만명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감군을 거쳐 지난 2005년 육·해·공군 병력 150만명을 포함한 총 병력 230만명 체제로 굳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이날 백서에서 제2포병이 둥펑(東風) 탄도미사일과 창젠(長劒)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이 사거리 1만1000㎞ 이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둥펑-41, 둥펑-31A 탄도미사일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창젠은 사거리 1500㎞로 마하 1.5~2.5의 속도를 내는 지상 발사 창젠-10, 이를 폭격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량한 창젠-20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방부는 또 한·미 동맹을 중국에 대한 주요 안보 위협 중 하나로 꼽았다. 백서는 "일부 국가는 아·태 지역의 군사동맹을 심화시키면서 군사력 배치를 확대하고, 빈번하게 이 지역의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고 썼다. 구체적인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동맹도 중국을 위협하는 군사 동맹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육·해·군 병력 규모와 편제, 전략미사일 기종 등을 공개한 것은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가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서방의 요구에 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 병력 규모와 실질적인 국방비 수준, 무기 개발 체계 등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