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학 주요 학과와 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 포함) 입시에서 특수목적고(이하 '특목고')와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가 일반계 고교보다 월등히 나은 성과를 보이며 특목고·자사고의 인기가 또다시 치솟고 있다.

자녀의 특목고·자사고 진학을 고민 중인 학부모라면 자녀의 적성과 생활 습관, 학습 성향 등이 해당 고교에 잘 맞는지 여부부터 살펴야 한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곳인 만큼 '우리 아이가 치열한 경쟁을 의연하게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고려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가령 과학고나 영재학교 재학생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수학·과학 영재교육원 프로그램과 경시대회 등을 섭렵했으므로 단순히 중학교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이라거나 수학·과학에 관심 있는 정도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설사 합격했다 해도 비교우위에 서기 쉽지 않다. 외국어고(이하 '외고')도 마찬가지다. 외고 재학생은 영어와 전공 언어, 제2외국어 등 3개 외국어를 공부해야 한다. 학교 수업의 상당 부분이 외국어 교육에 할애되므로 언어 분야에 적성이 없는 학생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해당 고교의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가 경쟁을 충분히 즐기는 '강심장'이라면 특목고·자사고 진학이 대학 입시에 유용할 수 있다. 실력이 비슷한 동기 간에 조성되는 긍정적 긴장감과 도전의식 등이 대표적 장점이다.

마지막 단계에선 목표 고교의 입시 요강을 충분히 숙지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목고·자사고의 주된 신입생 선발 방식인)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1단계 내신과 서류,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지원자의 중학교 내신 성적 기준으로 (자사고 중) 용인외고는 상위 11%, 한일고는 상위 7%, 상산고는 상위 5% 이내에 각각 들어야 1단계 전형에 합격할 수 있다. 내신 성적이 합격 안정권이라 해도 자기개발계획서 작성과 면접 준비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특히 대다수의 특목고·자사고는 '지역·학군 간 격차를 감안할 때 중학교 내신은 결정적 잣대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자기개발계획서와 교사추천서 기재 내용을 통해 지원자의 잠재력과 우수성 확보 노력, 유의미한 학습 과정 등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