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선생님께 단어 공부 시간 좀 늘려달라고 말씀드릴래요."

지난해 겨울,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아들 연준석(서울 지향초등 6년)군과 통화하던 조은희(41)씨는 깜짝 놀랐다. "아이를 보내며 '영어 실력만 늘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학습 의욕까지 몰라보게 올라간 거예요. 생각지 못한 기쁨이었죠. 학습 관리가 철저한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을 택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김영화(43)씨는 지난해 국제중 진학이 목표인 딸 이수현(서울 경복초등 5년)양을 캐나다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에 등록시켰다. 그는 "국내에선 영어 학원 한 번 다닌 적 없던 아이가 지난겨울부터는 수업 중 발표도 곧잘 한다더라"며 "처음 유학 프로그램 종류를 고를 땐 긴가민가했지만 아이가 현지 수업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얘길 들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두 학생이 선택한 유학 프로그램은 조선미디어그룹 유학 브랜드 맛있는유학이 운영하는 '캐나다 기숙 관리형 유학'이다. 맛있는유학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내 퀄리컴(Qualicum)공립교육청과 한국인 유학생 입학 독점권을 맺고 학교당 한국 학생 수를 3명 내외로 제한, 완벽한 영어 몰입 환경을 제공한다. 존 필립(John Philip) 퀄리컴공립교육청 국제학생팀 담당자는 "이곳에선 총기 소지가 법으로 금지돼 있고 지역 범죄율도 제로(0)에 가깝다"며 "이렇게 안전한 환경에서 97%에 이르는 현지 학생들과 어울려 영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세계 각국 유학생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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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친구에게 수학 문제 가르치며 회화 늘어"

빼어난 수학 실력으로 금세 현지 친구 사귀기에 성공한 이수현양이 학교 친구들과 포즈를 취한 모습.

이수현양은 윈첼시초등학교(Winchelsea Elementary School)에 재학 중이다. 경복초등 재학 당시 전 과목 성적이 고루 우수했던 이양에게 영어는 '옥의 티'였다. 시험 성적은 10점에서 40점대를 오갈 정도로 형편없었고, 수준별 반 편성 결과 (가장 낮은 수준의 학생이 배정되는) C반에 포함되기도 했다. 국제중에 가려면 영어 실력 향상이 급선무여서 일단 유학을 떠나 왔지만 초기엔 친구들 앞에서 입도 벙긋하지 못했다. 말수 적은 그의 학교 부적응을 염려한 페트라 나이트(Petra Night) 담임교사가 '학교 생활 도우미 친구(buddy)' 에밀리(Emily)를 정해줬을 정도였다.

"처음엔 생각처럼 말이 쉽게 안 나와 힘들었죠. 하지만 매일 집중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다 보니 말이 조금씩 들리고 수업도 이해가 됐어요. 특히 방과 후 시간에 읽기 수업에 참여한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 캐나다 기숙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 운영진은 교육학 박사 학위 소지자 중심의 현지 공립학교 교사진을 꾸려 방과 후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부족한 영어 실력을 '맞춤형'으로 보충할 수 있어 참가자 만족도가 특히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양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교육과정은 매일 저녁 1시간씩 진행되는 '한국 수학 수업'이다. 캐나다 오기 전 익힌 수학 내용을 기억할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현지 친구들에게 문제 풀이법을 알려주며 영어 회화 실력이 부쩍 자란 게 더 뿌듯했다. "이곳에서 '수학 잘하는 아이'로 소문이 나면서 옆 반에도 친구가 생겼어요. 친구들과의 수다에 익숙해지니 영어로 말하는 게 더 이상 두렵지 않더라고요.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영어 A반에 들어갈 자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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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문장 시험 치러… 그룹 리더로도 맹활약"

안준석 군은 "매일 기숙사에서 배운 영문 표현을 학교에서 응용하며 영어 실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연준석군은 영어 유치원을 졸업했고 초등생이 된 후에도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 왔다. 하지만 퀄리컴비치중학교(Qualicum Beach Middle School)에 배정돼 첫 수업을 들으며 머릿속이 깜깜해졌다. 수업 내용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건 기본. 친구 말을 잘못 알아들어 실수한 것도 여러 차례였다. 위기의식을 느낀 그는 ‘기숙 관리형 유학’의 장점을 이리저리 활용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이 도움받은 부분은 기숙사에서 매일 치러지는 문장 시험이었다. “시험 공부를 하며 익힌 문장은 100% 암기하려고 노력했어요. 학교에선 표현을 바꿔가며 응용했고요. 그렇게 얼마간 노력했더니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연군을 지도 중인 해리 인드릭슨(Harry Indriksons) 담임교사는 “준석이는 이해력과 습득력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어 실력이 하루 하루 나아지는 게 보입니다. 요즘은 수업 중 발표나 토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자신감이 붙은 덕분인지 얼마 전부터는 그룹 내 리더 역할도 자주 맡더군요. 올 초엔 갓 학교에 입학한 한국 친구의 통역을 돕기도 했어요. 더 오래 유학 생활을 했던 학생도 그러기 쉽잖은데… 속으로 감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