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에서 “몰라요”라는 대답만 반복해 자질 논란을 일으킨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윤 후보자를 거론하며 “윤 후보자는 실력이 많다. 연구한 게 많은데 청문회에 나와 너무 당황해서 머리가 하얗게 됐다고 한다”며 “윤 후보자가 마음을 가다듬어 열심히 해보겠다고 한다. 지켜보고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윤 후보자를 발탁한 것은 그 분야에서 여성을 발탁해 키우려는 생각이 있었다”며 “쌓아온 실력이 있다고 하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설훈 비대위원이 박 대통령에게 “TV에서 인사청문회를 봤느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좀 봤다”고 답했고, 이어 설훈 위원은 “TV를 본 사람 대부분이 윤 후보자는 아닌 것 같다고 한다. 대통령이 용기내서 결단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추가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서기석·조용호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관련해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청와대에서 200가지 사전 질문서를 통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이 안 된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박 대통령은 “앞으로 200가지 사전 질문서를 더욱 보강해 시스템으로 만들고 잘못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