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발표된 중국 수출 통계가 과장됐다는 의혹에 대해 중국 정부가 사과했다. 정웨성(鄭躍聲)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은 12일 일곱줄짜리 성명을 통해 "당시 발표된 투자 통계는 인터넷에서 얻은 것으로, 부정확하고 근거 없는 수치를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문제가 된 수치는 앞서 정 대변인이 중국의 올해 1분기 수출 통계가 경제 회복세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작년 4분기 7조위안(약 1270조원)에 달하는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프로젝트에는 도로·철도·항공 관련 사업들이 담겼다는 설명이었다.

정 대변인은 '7조위안'이라는 수치를 가리키며 "이 정보는 인터넷에서 관련 통계로 나와있던 것으로, 근거가 없으며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이틀 전 해관총서는 3월 수출이 전년보다 1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대(對)홍콩 선적량은 9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8년 만에 최고치였다. 또한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 선적 증가량도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보다 최소 7.5% 포인트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최근 8년 사이 세달 연속 전망치보다 실제 수치가 웃돈 것은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무역수지 발표 후에도 외신들은 계속해서 중국 정부의 통계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