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들은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최소 한 차례 사용됐다는 사실을 입증할 강력한 증거를 갖고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한 외교관은 "시리아에서 화학물질이 든 포탄이 산발적으로 사용된 사례가 여럿 있었던 걸로 추정된다"며 "이 중 한 사례에서는 강력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또다른 안보리 관계자는 "아사드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설득력있는 증거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됐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해 12월 홈스와 올 3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아타이바에서 발생한 공격에서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정보를 유엔에 제출해왔다.
반면 시리아 아사드 정부는 반군이 지난달 19일 알레포 칸 알아살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조사할 중립적 성격의 기술팀을 파견해달라고 유엔에 요청했다.
이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시리아 전역에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시리아 정부는 "알레포 공격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조사를 허용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가 유엔 차원의 조사팀을 거부한 것은 유감"이라며 "시리아 전 지역에 대한 무제한적 접근권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