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화신'의 정호(鄭晧·75) 회장이 성균관대 역사상 개인 최고액인 50억원을 기부했다.
성균관대학교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화신'의 정호 회장이 33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 27만주와 현금 17억원 등 총 50억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성균관대 역사상 개인 기부액으로는 최고 액수다.
성균관대 측은 "정 회장이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으로만 이 돈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측은 또 "정 회장이 2009년부터 성균관대 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왔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왔다"며 "자신의 사재를 털어 기부한 이번 기부금 50억원에 대해서도 공개하는 것을 극구 만류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경제학과에 1958년 입학한 정 회장은 1975년 7월 대구에서 자동차부품 전문생산업체인 화신을 설립한 후, 중국, 인도, 미국, 브라질 등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화신은 2011년 기준으로 국내 직원 1000여명, 연간매출 570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발전했다.
정 회장은 인터뷰 요청을 극구 사양했다.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은 "정 회장의 뜻에 경의를 표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에 더욱 더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